제작진 일부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제작이 중단됐던 SBS TV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가 제작진 전원을 교체하고 11일 촬영을 재개한다.

SBS는 "당초 제작진 중 이상이 없는 스태프를 중심으로 11일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제주도와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에 따라 기존 제작진은 13일까지 계속 격리된 채 생활하기로 하고, 대신 서울에서 새로운 스태프를 구성해 11일 오후부터 제주도 촬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촬영을 마치고 지난 2일 귀국한 '태양을 삼켜라' 팀은 제작진 중 4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6일 촬영을 전면 중단했다.

그동안 환자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다른 제작진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의 관리하에 촬영지였던 제주도의 한 숙소에 격리된 채 생활하고 있었다.

SBS는 "현재 제주도에 격리된 촬영팀은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 더 격리를 시킬 것"이라며 "이런 일로 많은 분을 걱정시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원만한 방송을 위해 스태프 전원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성, 성유리 주연의 '태양을 삼켜라'는 9일 첫 회에서 시청률 14.8%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촬영 중단으로 당장 2회 방송분이 모자라 비상이 걸린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