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를 서울 한복판 미술관과 박물관의 야외 음악회에서 식히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이 시원한 야외 음악 공연을 잇달아 마련했다.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서울시립미술관은 9일 야외 광장에서 '도시,꿈을 꾸다'라는 음악회를 연다. '여름-낮에 꾸는 꿈'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용기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였던 김정범의 프로젝트 그룹 '푸디토리움','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등 감미로운 발라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윗소로우',국내 정상급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이끄는 '송영주트리오'가 각각 여행,청춘,설렘을 주제로 싱그러운 음악을 선사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여름 밤을 재즈 선율로 수를 놓을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을 8월7,8일 이틀간 박물관 앞 인공호수 거울못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컨템포러리 재즈 밴드 홍순달 퀸텟이 대중적이면서도 편한 재즈를 들려준다. 또 기타리스트 더미닉 밀러,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 등은 국악과 양악을 조화시킨 이색적인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52회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은 이달 31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마칭타악퍼포먼스 잼스틱이 클래식,재즈,뮤지컬 등 다양한 멜로디에 여러 타악기 리듬과 흥겨운 포퍼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을 펼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