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그룹인 YB(윤도현밴드)가 기름유출 피해를 극복해가고 있는 충남 태안군 만리포에 자신들의 노래를 헌정한다.

6일 공연기획사 `피당'에 따르면 YB는 10일 만리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서해안의 기적, 만리포 만인희망 콘서트'에 출연해 자신들의 노래 `나의 작은 기억'을 만리포에 헌정하기로 했다.

이 노래는 YB의 보컬인 윤도현이 1994년에 펴낸 1집 앨범('가을 우체국 앞에서')에 실린 곡으로 그가 환경 문제를 소재로 부른 첫번째 노래이기도 하다.

YB는 이 곡을 새롭게 편곡해 만리포 콘서트 현장에 모이는 관객 1만여명과 함께 노래하고 현장 화면과 환경을 주제로 한 영상으로 뮤직비디오와 UCC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비용은 모두 YB가 부담하며 태안군은 YB가 선물한 노래를 군 이미지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YB측 관계자는 "해안을 뒤덮었던 끝도 없는 기름을 수십만의 사람들이 하나하나 닦아내는 과정은 그 자체가 눈물 나게 감동적인 음악이었다"면서 "서해안의 기적을 이뤄내는 과정을 지켜보며 무엇이든 함께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고, 할 수 있는 것이 음악밖에 없기 때문에 음악을 만들어 보낸다"고 전했다.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