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강 경보시스템 개발 중"

기상청이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 정도를 예측하는 '고온건강 경보시스템'(HHWS)의 도입을 추진한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지난해 서울에 적용할 수 있는 HHWS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4월부터는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인천 등 5개 광역시에 적용할 HHWS를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기상청의 이틀치 동네예보 자료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HHWS는 감시 단계 이상이 발령되면 관련기관에 통보문을 전송하지만, 일반 국민에게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기상연구소는 내년에 전국 각 중소 도시에 적합한 HHWS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하고 2011년께 대(對) 국민 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상연구소는 또 현재의 2일인 예보시스템의 기간을 5일로 확대하며, 현재의 대도시 중심의 예보를 구 또는 동 간격으로 상세하게 예보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기상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기상청의 폭염 특보 시스템은 기온과 습도만을 고려한 단순한 기상 요소만으로 예보하고 있어 '인명 피해'를 예보하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며 "특정 도시의 폭염 취약성에 맞게 개발된 HHWS는 폭염과 건강과의 연관성 검증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최종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