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매 낙찰률 70% 회복
미술시장 바닥 쳤나…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의 낙찰률이 70%대를 회복,미술시장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5일 한국미술투자연구소(소장 이인홍)가 서울옥션 K옥션 아이옥션 A옥션 등 4개 미술품 경매회사의 상반기 경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경매에 나온 1820점(온라인경매 포함) 가운데 1278점이 팔려 낙찰률 70.2%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옥션의 2007년 평균 낙찰률 76%,K옥션의 79.7%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지만 작년 평균보다는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미술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미술시장에도 중저가 작품을 중심으로 선취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박수근 이대원 백남준 이대원 이왈종 이수동 오치균 황주리 이강소 권순철 이동기 권옥연 박항률 도성욱 이호련 김원숙 사석원 안성하 등 인기 작가 작품은 매기가 몰리면서 낙찰률 80~100%를 기록했다.

추상화가 이강소 · 권순철(이상 9점),이동기 · 허백련(8점),권옥연 · 이응노 · 노수현(7점),박항률 · 박노수(6점),도성욱 · 이호련 · 김원숙 · 사석원(5점)의 경우 출품작이 모두 팔려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또 백남준 · 이수동(90%),오치균 · 권기수 · 남관 · 김점선 · 안창홍(88.9%),박수근 · 하인두 · 김흥수 · 박서보(85.7%),이대원 · 이왈종 · 강익중 · 김덕용 · 황염수(83.3%),이상범(81%),김은호 · 이정웅씨(80%) 등도 낙찰률 80~9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낙찰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682억원)보다 46% 줄어든 315억원(서울옥션 208억,K옥션 91억,아이옥션 11억원)에 그쳤다. 고가의 근 · 현대 미술품의 낙찰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 2011년부터 양도세 부과 대상인 6000만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작년(215점)의 절반 수준인 102점으로 줄어들었다.

점당 6000만원 이상의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린 작가는 이우환으로 올해 낙찰된 20점 중 13점이 6000만~10억원대에 팔려 나갔다.

이인홍 소장은 "경매 낙찰률이 회복된 것은 미술품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때문"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그림 시장의 '폭풍우'는 일단 지나간 만큼 하반기에는 인기 작가들을 중심으로 작품 가격의 소폭 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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