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前대표 취재진에 '묵묵부답'..5일께 구속영장 신청

탤런트 故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가 3일 일본에서 송환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를 재개했다.

지난 4월 24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지 70일만이고, 지난 3월 7일 자살사건 발생으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지 118일만이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일본 나리타공항의 대한항공 706편 기내에서 일본경찰로부터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오전 9시25분께 출발, 인천공항을 거쳐 수사본부로 오후 1시7분께 압송했다.

경찰은 신병인수를 당초 낮 12시55분에서 앞당긴 것은 김씨와 김씨의 변호인의 요청에 따른 일본법무성의 조치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의 요청인 듯 포토라인에도 세우지 않은 채 형사과 사무실로 데려가 간단한 신원조회와 신체검사를 하고 점심을 먹게 한 뒤 오후 3시20분께 1층 진술녹화실로 이동해 본격수사에 들어갔다.

진술녹화실 조사에는 김씨 변호인도 입회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검거후 48시간 안인 5일 오전 8시50분까지 구속영장이 법원에 접수돼야 하기에)시간이 없는 관계로 저녁 늦게까지 충실히 조사하겠다"며 "경우에 따라 밤샘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요, 협박, 폭행, 업무상횡령, 강제추행 등 5개 혐의에 대해 추궁 중이며, 특히 쟁점이 되고 있는 술자리 및 골프접대와 관련된 강요 혐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그간의 해외도피 목적과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신문조서 작성을 위해 상당량의 질의 문항을 준비하는 등 김씨 직접수사에 대비해왔다.

경찰은 검찰의 구속영장검토 시간을 감안, 4일 밤이나 5일 새벽께 김씨에 대한 영장을 검찰에 올릴 예정이다.

6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영장이 발부될 경우 경찰은 김씨를 구금한 상태에서 검찰송치기한인 오는 13일까지 수사를 계속하고, 강요죄공범 혐의로 입건후 참고인중지되거나 내사중지된 9명 등 이번 사건 수사대상자들에 대해서도 보강수사할 계획이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김동규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