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대작에서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선전했다.

이 기세를 이어갈 한국 영화의 하반기 기대주들도 적지않다.

◇ 여름 시즌은 CG 대결 = 여름에 선보일 두 화제작의 공통점은 예상하지 못한 고난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컴퓨터 그래픽(CG)이 또 하나의 관심을 끄는 작품들이다.

'해운대'는 부산의 휴양지 해운대에 몰아닥칠 특급 쓰나미를, '차우'에서는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멧돼지 차우를 CG로 그려낸다.

두 작품 모두 '투모로우'의 CG를 담당했던 미국 폴리곤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다.

'해운대'는 상가 번영회장 최만식(설경구)과 무허가 횟집을 운영하는 강연희(하지원), 쓰나미를 예고한 해양지질학자 김휘(박중훈)와 이혼한 아내 이유진(엄정화), 해양구조대원인 만식의 동생 형식(이민기)과 휴가를 즐기러 온 삼수생 이희미(강예원) 등 세 커플을 중심으로 쓰나미를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차우'도 조용한 시골 마을에 나타난 식인 멧돼지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치매 걸린 노모를 잃은 김 순경(엄태웅)과 생태 연구가 변수련(정유미), 전설의 포수 천일만(장항선), 유학파 포수 백만배(윤제문), 서울에서 파견된 강력계 신 형사(박혁권)가 추격대로 나선다.

색다른 소재의 영화 두 편도 기다리고 있다.

하정우가 주연한 '국가대표'는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다.

평범한 청년들이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줄거리에 코미디와 감동을 더했다.

'미녀는 괴로워'를 만든 김용화 감독의 복귀작이다.

'10억'은 호주에서 상금 10억원을 놓고 마지막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이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쇼를 그린 스릴러물.
8명의 참가자와 2명의 진행자 중 9명이 숨지고 1명만이 기억 상실 상태로 살아남는다.

박희순이 프로그램 진행자 장 PD로 분하고 박해일, 신민아, 이민기, 정유미, 이천희, 고은아 등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다.

◇ 연말엔 '별들의 귀환' = 연말에 선보일 최고의 화제작은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에 이은 최동훈 감독의 세번째 영화 '전우치'다.

옛 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전우치 역을 강동원이 맡았고 김윤석, 임수정, 백윤식, 염정아, 유해진, 김효진 등이 가세해 '한국의 오션스 일레븐'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를 모은다.

강동원은 이에 앞서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장훈 감독의 '의형제'로 돌아올 예정이다.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도 새로운 멜로 영화로 돌아온다.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 종우(김명민)와 그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내 사랑 내 곁에'이다.

김명민이 죽어가는 환자 역할을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로 10㎏ 이상을 뺀 모습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비운의 왕비 명성황후와 그를 사랑한 호위 무사의 이야기를 그린 수애, 조승우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과 설경구와 류승범이 부검 전문의와 살인범으로 맞붙는 '용서는 없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동건의 '태풍' 이후 4년 만에 선보일 한국 영화 복귀작이다.

차승원, 송윤아 주연의 '세이빙 마이 와이프'와 손예진, 한석규 주연의 '백야행 - 하얀 어둠속을 걷다'는 스릴러물로 맞붙는다.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은 '파주'로 7년 만에 복귀한다.

이선균과 서우가 금지된 사랑을 하는 형부와 처제로 분한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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