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은 증권사 리포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자 정보는 수용하되 추천 리스트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좋다. 기대주와 성과주는 이미 고평가돼 있어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을 이기는 비결은 늘 군중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자신만의 눈으로 종목을 발굴하는 절대원칙을 바탕으로 시장 움직임에 따라 심리이론을 적용하는 역발상 투자야말로 시장에 이용당하지 않는 비법이다.

30여년간 발군의 투자 실적을 거둔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는 형태재무학적 심리이론을 적용해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한 논거를 펼친다. 1부에서는 널리 통용되는 기술적 분석과 가치투자 이론의 허점을 파헤치고 2부에서는 예측의 위험성과 분석가들의 과신,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오역 등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3부에서는 역발상 투자에 근거한 장기 투자 방법과 위기 대응법,투자 행동 패턴에 대한 통찰을 통해 시장의 과잉반응에서 이익을 얻는 법을 가르쳐준다. 4부에서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법을 안내하고,군중심리와 효율적 시장이론이 왜 무너질 수밖에 없는가를 설명한다.

드레먼밸류 매니지먼트 회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 저자는 지난 10년간 대형주 가치펀드와 소형주 가치펀드를 직접 운용해 연평균 수익률 12.0%와 14.8%를 각각 올렸다. 같은 기간 대형주 지수인 S&P500,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의 수익률 3.6%와 3.9%를 훨씬 상회한 것.역발상 투자 철학을 현장에 적용해 남들이 고가의 기술주와 인터넷주를 살 때 '역사상 거품이 가장 많이 빠진' 굴뚝주를 산 게 주효했다. 이 책에는 그의 이 같은 투자원칙 41가지가 담겨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