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비즈룩 코디에서는 구두나 가방,벨트 등과의 조화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쿨비즈가 편안하고 가벼운 스타일인 만큼 이들도 부담없는 스타일을 착용하면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또 대부분의 남성 의류는 여성에 비해 화려함이 덜하기 때문에 액세서리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먼저 구두는 통기성이 부족한 가죽 소재의 구두보다는 끈없이 간편하게 신는 로퍼를 추천한다. 최근 에스쁘렌도 등 남성화 브랜드들이 버클 장식이 있는 로퍼를 내놓았다. 개성있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버팔로에서 출시한 일본풍의 구두가 적당하다.

벨크로(일명 찍찍이 테이프) 스타일로 신고 벗기가 편하다. 모카신과 같은 플랫슈즈도 좋다.

색상은 로퍼의 경우 브라운 계통이,모카신은 파스텔 톤의 색상이 무난하게 어울린다.

가방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천 소재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들고 다닐 수 있어 실용적이다.

투미에서 출시된 비즈니스 백은 가볍고 내구성 강한 FXT 방탄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다. 휴대폰,PDA 등을 넣을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수납기능이 장점이다. 같은 소재의 백팩 역시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버팔로에서 출시한 제품은 소재가 가죽과 천으로 구성됐다.

벨트 색상은 구두의 색상과 맞춰야 하며 보통 블랙이나 브라운 색상의 가죽소재가 일반적이다. 최근 출시된 벨트는 수트와 비즈니스 캐주얼 모두 어울리는 디자인이 대부분이지만 비즈니스 캐주얼에 자동벨트는 피하도록 한다. 버클이 너무 크거나 화려한 것도 적절치 못하다. 벨트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화이트,베이지 색상의 옷에 그린 혹은 오렌지 색상의 벨트를 매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넥타이보다 좀 더 과감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보타이를 시도해 봄직하다. 파스텔 톤의 셔츠와 보타이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색상 선택이 어렵다면 블루,그린,핑크 색상을 톤온톤(Tone-on-tone · 같은 계열 색상으로 입는 것)으로 매치하면 된다.

최혜경 마에스트로 디자인 수석은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화려한 패턴의 도트무늬나 체크무늬 보타이를,클래식한 느낌을 원한다면 모노톤이 적당하다"며 "화이트 셔츠에 보타이를 매치하는 것은 자칫 과도하게 클래식해 보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