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교통사고로 동료를 잃은 '미녀삼총사'의 심진화(27)가 3년 만에 방송 개그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심진화는 25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를 통해 3년 만에 방송 개그 무대에 선다고 그의 소속사가 22일 밝혔다.

심진화는 김형은, 장경희와 함께 개그 트리오 '미녀 삼총사'로 활동하던 2006년 12월 팀과 함께 타고 있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때문에 운전석 바로 뒤에 타고 있던 김형은이 중상을 입어 결국 한 달 남짓 만에 숨을 거뒀고, 장경희는 골반이 으스러지고 심진화는 무릎이 골절됐다.

사고 이후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심진화는 지난 2월 대학로 자선 개그 공연을 통해 무대에 다시 섰으며, 21일 막을 내린 MBC '2009 외인구단'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심진화는 "한창 인기를 얻던 중 동료도 잃고 연이어 부친상까지 치러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동료의 격려로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며 "공백이 있었기에 주어진 무대의 1분 1초가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