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등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고급 빌라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탤런트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수십억원대 고가 빌라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 자락에 위치한 고급 빌라인 포레스트하우스(사진)에 여자 톱탤런트 S모,L모 양 등이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준공 후 경기침체 탓에 주인을 찾지 못했던 이 빌라에는 S모,L모 양 등이 입주 의사를 밝힌 가운데 매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남산 자락에 지상 10층,총 9채로 지어져 1채가 평균 240㎡(80평) 규모인 이 빌라는 최고 분양가가 37억원대에 이른다.

최상위 0.1%를 겨냥한 최고급 빌라인 '마크힐스'도 이달 초 분양을 시작해 일부를 분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동대교 남단인 삼성동에 짓고 있는 마크힐스는 청담동 '카일룸'과 함께 고급 빌라의 명성을 이을 곳으로 꼽혀왔다. 시공사 관계자는 "올초만 해도 매수자들이 아예 없었는데 최근 방문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급 빌라는 경기 침체에도 흔들림 없이 가격이 올랐다. 탤런트 송혜교와 가수 비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동 현대주택은 2006년 58억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70억원까지 상승했다. 고가 주택의 특성상 실거래가 없어도 찾는 고객만 있으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30억~40억원대에 분양된 고가 주택 가격은 떨어지는 일이 드물다"며 "전매 제한이 없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사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성선화 기자 doo@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