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인생도 퍼포먼스처럼"
'제2의 마돈나'로 불리는 미국의 팝 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ㆍ23)가 17일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데뷔 앨범 '더 페임'(The Fame)의 프로모션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패션과 음악, 실생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녀는 이날 몸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검은색 시스루 '전신 스타킹'에 목도리 도마뱀을 연상시키는 대형 칼라, 아찔할 정도로 높은 킬힐, 검은색 가죽 장갑 차림에 금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나타났다.
그녀는 작년에 신나는 댄스 음악인 첫 싱글 '저스트 댄스'(Just Dance)를 발표한 뒤 파격적인 의상과 헤어 스타일로 팝계의 아이콘으로 급부상 했다. 레이디 가가는 평소에도 과장되고 극단적인 패션을 즐기냐는 질문에 "무대 위나 평상시나 똑같다"며 "내가 패션과 음악, 생활을 모두 즐기고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인생을 퍼포먼스처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입은 파격적인 의상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녀는 "내 패션에 대해 일부에선 '장난하는 거 아니냐'며 조소하기도 했지만 난 아방가르드한 패션을 사랑한다"며 "물론 나와 잘 어울릴지 몰라 거부하는 패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에겐 '금기'란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튀는' 패션 때문에 음악이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에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패션과 무대 매너는 음악을 완성하는 도구"라면서 "내가 자란 미국 뉴욕의 거리 문화와 패션, 데이비드 보위와 마돈나, 앤디 워홀이 남긴 문화적 유산을 하나의 스타일로 묶어 '레이디 가가 스타일'을 창조해 낸다"며 진지하게 자신만의 대중문화 철학을 밝혔다.
레이디 가가는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인 입양아로 그 친구 덕분에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친구에게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사진을 많이 찍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향후 계획에 대해 "가을부터 미국의 힙합 스타 '카니에 웨스트'(Kanye West)와 함께 월드투어 할 계획이며 가능하다면 한국에서도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유니버설 뮤직 양범준 사장으로부터 골드디스크 상을 받았으며 오후 8시 서울 청담동 앤서클럽에서 쇼케이스를 가진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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