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명 여배우 이사벨라, 북미서 아들 출산

아시아의 대표적 부호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실업 및 허치슨왐포아 회장의 둘째아들인 리처드 리(李澤楷.42)가 홍콩의 유명 여배우이자 가수인 이사벨라 룽(梁洛施.량뤄스.20)과 열애 끝에 득남했다.

이사벨라는 지난 4월 26일 북미 대륙의 한 병원에서 리처드의 아들을 낳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7일 보도했다.

리처드와 이사벨라의 아들 에단은 3.17㎏의 무게로 태어났으며, 현재 이사벨라와 함께 북미에 머물고 있다.

리카싱 회장은 새로운 손자의 중국식 이름을 `오래 통치하다'라는 뜻을 가진 `창즈'(長治)로 지어줬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그러나 리처드는 이사벨라와와 결혼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홍콩의 유명한 통신회사인 PCCW 회장직을 맡고 있는 리처드는 수년 전부터 22살 연하의 이사벨라와 교제를 하고 있으나 리카싱 회장의 반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아들 빅터 리의 자녀 4명에 이어 5번째 손자를 보게 된 리카싱 회장은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가족이 함께 만찬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면서 별도의 연회을 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마카오에서 태어난 이사벨라는 2006년 영화 `이사벨라'로 홍콩 금자형상 최고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유명 영화배우이자 가수이다.

한편,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리 회장은 재산이 지난해 말 기준 162억달러로 세계 16위의 부자로 평가됐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