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희은과 노사연이 10년 이상의 라디오 DJ의 경력으로 '브론즈 마우스'를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7일 MBC 라디오 측은 "11일 오전 11시, MBC 방송센터에서 '여성시대' 진행자인 양희은과 '2시 만세' 진행자인 노사연의 '브론즈마우스 헌정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99년부터 MBC 표준FM(95.9Mhz)에서 '여성시대'(연출 이은주, 이창호)를 진행해 왔으며, 노사연 역시 표준FM에서 '주병진 노사연의 100분쇼'(92년)를 시작으로 '이무송, 노사연의 특급작전'(93년)을 거쳐 2004년부터 '지상렬, 노사연의 2시 만세'(연출 김현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여성시대'와 '2시 만세'는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매년 Top 10에 랭크될만큼 MBC 라디오의 '효자'프로그램이다.

MBC 라디오는 "양희은의 소탈하고 친근한 진행 솜씨, 노사연의 재치 있는 입담과 편안한 이미지가 MBC 라디오에 공헌한 바 크다"며 브론즈 마우스 수상배경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MBC 임원진과 동료 진행자(강석우, 지상렬) 외에, 이무송, 안재욱, 박상면, 강수지, 원미연, 양희경, 박미선 등 많은 선후배, 동료 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수상을 축하할 예정이다.

한편, 브론즈마우스는 MBC가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진행한 사람에게 헌정하는 것으로, 동일 프로그램을 5년 연속 진행해야 하고, 5년 연속 청취율 20위 이내에 랭크돼야 하는 등 수상 조건이 까다롭다.

브론즈 마우스 역대 수상자는 강석, 이문세, 김혜영, 배철수, 최유라, 손석희 등 6명이다. 한편, 20년 이상 진행자에게는 '골든 마우스'가 헌정되며 김기덕, 이종환, 강석, 김혜영, 이문세 등이 받았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