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10~14일)를 비롯해 유망한 젊은 작가 그림장터인 바젤 스코프아트페어(9~14일) 바젤 솔로프로젝트(9~14일)에 국내 화가 30여명이 참가해 세계적인 작가들과 경합한다.

바젤 아트페어는 내로라하는 현대 미술가들의 최고가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되는 세계 최대 미술장터.세계적 수준의 화랑과 수집가들이 몰려 들기 때문에 여기서의 작품 판매 여부가 작가의 성공을 좌우할 정도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화랑 75곳을 비롯해 독일 56곳,스위스 33곳,영국 28곳,프랑스 26곳,이탈리아 26곳 등 29개국의 대표적 화랑 300여곳이 참가해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작가 2500여명의 작품 3000~4000점을 전시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로 14년째 바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국제갤러리는 이우환과 조덕현 · 이기봉 · 신미경 · 이혜림 · 정연두씨 등 한국 작가와 애니시 카푸어 · 조안 미첼 등 해외 작가를 고루 섞어 30여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PKM갤러리는 이불 이누리 임상빈 배영환 등의 작품 20여점을 내놓는다.

바젤 아트페어와 비슷한 시기에 바젤 전시장 앞에서 열리는 스코프아트페어에는 한국에서 조현화랑,관훈갤러리,갤러리 가이아,나갤러리 등 4곳이 참여한다. 조현화랑은 재불작가 한순자를 비롯해 유정현 · 임자혁 · 정직성 · 권부문씨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 30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갤러리 가이아는 김태호 · 김재관 · 정종미 · 김선두 · 유선태 · 관승용씨,관훈갤러리는 이동조 · 최유희 · 김전언(예명 SINN) · 이재이씨,나화랑은 송은영 · 구연규 · 이혜경씨의 작품을 각각 출품한다.

선컨템포러리는 국내 화랑 가운데 유일하게 세인트 제콥 파크 인근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솔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진작가 이상현씨의 근작 20여점과 비디오 영상 작업 3점을 출품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