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터프하고 말이 없는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쁩니다"
11일부터 방송되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트리플'에서 까칠한 광고 대행사 대표로 나오는 이정재는 자신의 역할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트리플'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재는 진지한 표정으로 "사실 터프하고 액션이 많은 역할은 이제 지겹다.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좁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맡아온 역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정재는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보디가드 '백재희' 역을 맡은 이후 주로 터프하고 말수가 적은 강인한 남성상을 그려왔다.

그러나 '트리플'에서는 승부를 위해선 법, 도덕, 질서는 안중에 없고 인간관계도 '꽝'이지만 자신을 배신한 아내에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동생 이하루를 통해 가족의 끈끈한 정도 알아가는 신활 역을 맡았다.

이정재는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돼 기쁘고 그래서 그런지 연기할 때도 신이 난다"며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 함께 출연하는 이선균, 윤계상과 첫 회 시청률을 두고 내기를 했다.

난 40%를 불렀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