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강원 등에 천둥ㆍ번개 동반 소나기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올해 처음으로 국지적 게릴라성 폭우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여름 진입을 예고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서울, 경기, 강원도 지역에 국지적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이날 강수량은 지역마다 편차가 컸으며 순간적으로 쏟아지고나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전형적인 국지적 게릴라성 폭우의 모습을 띠었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는 오후 3시 기준으로 2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으나, 관악구 신림동 일대는 4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관악구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졌고 관악산에 인접한 금천구, 구로구, 과천 등지에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자 속보를 통해 "서울 남부에 있는 강수대가 30분 내외로 지속하다가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나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면서 "밤늦게 다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국지적 게릴라성 폭우는 대기 불안정에서 비롯됐다.

전날부터 온도가 높고 습기를 많이 머금은 남서풍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찬 저기압과 중부 지역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국지적 게릴라성 폭우의 뇌관 역할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 국지적으로 편차가 심한 비가 예상된다"면서 "집중폭우가 내리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자연이 불균형한 상태를 없애려는 자연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