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북이 달린다' 기자 간담회

배우 김윤석이 형사로 등장해 범인을 쫓는다는 설정 때문에 '추격자' 2편 아니냐는 꼬리표를 단 영화 '거북이 달린다'가 공개됐다.

1일 시사회 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연우 감독과 김윤석은 자신 있게 '다른 영화'임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큰 사건이 있을 때 그 사건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영화는 탈주범 때문에 인생의 파도를 넘게 되는 조 형사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이며, (이를 통해) 가족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추격자'를 보면서 딱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형사라는 직업이었습니다.

'추격자'에서 김윤석이 전직 형사인 보도방 주인이었고 이번엔 현직 형사라는 사실이 살짝 걸렸을 뿐 비슷한 이미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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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윤석이라는 배우의 인간적인 강점을 봤기 때문에 캐스팅했고, 윤석씨도 웰메이트 스릴러였던 '추격자'와는 분명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한가한 시골 마을인 예산에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정경호)가 등장하고, 무능하고 게으른 형사 조필성(김윤석)이 자기의 실추된 명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탈주범을 쫓는 이야기다.

김윤석도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추격자'는 0.1%도 생각 안 났다"고 말했다.

"위험할 수도 있는 설정과 캐릭터, 상황이 주는 코미디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실제 상황과 미련스러울 정도의 상황 판단을 내린 인간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코미디는 이런 것이구나 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죠."
그는 "인간적인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헤엄쳐 가자는 신선한 시도였다"며 "판단은 관객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탈주범을 연기한 정경호는 "도망다니다 지치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도망가야 하는 기태의 입장을 고민했고, 도망다니면서 지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원래 대사가 더 없었는데 추가 촬영도 해서 많이 늘어난 것"이라며 "긴장되고 예민한 표정을 잡아내는 게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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