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한은정(가운데)이 26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17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웨딩드레스를 입고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이 행사는 주한대사 부인회가 주최한 자선바자 '퍼레이드 오브 네이션즈'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mnkyung.com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사진)이 대표이사직 사퇴 3년 만에 복귀한다. 조 대표는 2021년 무신사의 이른바 '남혐(남성 혐오) 논란'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공세가 거세지자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조 의장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 의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무신사는 한문일 대표와 박준모 29CM 대표 등 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조 대표는 2021년 초 무신사가 여성 고객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한 점,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등장한 집게손가락 모양 등으로 남혐 논란이 일자 같은해 6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이후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집중했으나 이번에 전격 복귀했다.조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2001년 무신사의 전신인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란 이름의 커뮤니티를 개설해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 키워낸 인물. 커뮤니티에 이어 길거리 패션과 유행 스타일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한 뒤 2009년 커머스 기능까지 도입해 현재의 무신사를 만들었다. 조 대표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총괄 대표를 맡아 책임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한 대표는 브랜드·글로벌·마케팅 사업 대표로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박 대표는 플랫폼 사업 대표로 무신사와 29CM를 관장한다.무신사 관계자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구분해 운영하는 구조 변화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를 패션 부문에 이어 뷰티 부문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찌는 2022년 패션 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된 이후 구찌 홀스빗 1955 광고 캠페인과 패션쇼 등에 참여하며 활약해왔다. 하니는 앞으로는 구찌 뷰티와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올해 첫 천만 영화 '파묘'에서 젊은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은 무복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신들린 연기를 펼친다. 이 신발은 캔버스로 만든 운동화의 대명사가 된 미국 운동화 브랜드 컨버스의 '척테일러 올스타 클래식'이다.굿판을 벌이기 전 봉길(이도현 분)이 화림의 운동화 끈을 묶어주는 장면에 관객들 시선은 다시 한 번 운동화로 쏠렸다. 장재현 감독이 사전 취재 과정에서 젊은 무속인들이 편한 신발을 신고 굿하는 사례를 캐치해 영화에 컨버스 운동화를 등장시켰다는 후문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탄생 100년이 넘은 컨버스는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국내 최대 신발 멀티스토어 ABC마트코리아에서 최근 수년간 판매량 1위에 브랜드 대표 모델 '척테일러 올스타 코어'가 올랐다. 이 운동화는 2021~2023년 3년 연속 ABC마트 온·오프라인 신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패션업계에 레트로 유행이 이어지면서 과거 인기를 끈 운동화 브랜드가 재조명받는 추세가 컨버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ABC마트 관계자는 "척 테일러 올스타 코어는 기본 디자인으로 고프코어룩(일상복과 자연스럽게 매치하는 아웃도어 패션) 등 지난해 유행한 각종 패션에 잘 어울려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며 "사계절 내내 건재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1908년 미국에서 시작한 컨버스는 100년간 누적판매량 10억켤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캔버스 천과 고무 밑창으로 만든 운동화의 선두주자 브랜드로 1917년에는 뒷날 '올스타'로 이름이 바뀌는 '논-스키드' 캔버스 농구화를 선보였다.이후 1923년 미국 농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