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케레스타백화점 2층에 있는 '갤러리 케레스타'가 개관 두번째 전시로 동양화가 이영수씨(단국대 예술대학장)의 개인전을 갖고 있다.

이씨는 1960년대 반구상,1970년대 추상계열의 조형적 실험을 거쳐 전통적인 민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변용하고 형상화해왔다.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나비,미인을 만나 무릉도원(武陵桃源)을 가다'.전통 민화를 통해 기존의 발묵법을 뛰어넘는 채색과 여백을 선보인다. 형상을 대담하게 생략하고 여운을 강조한 보석화 작품 30여점을 내걸었다.
하얀 고깔처럼 가볍게 나는 나비,친근하고 단아한 모습의 여인들,백옥의 순결함을 지닌 단발(短髮) 미인,골이 깊은 산과 숲의 정경에 붉은 노을이 물든 화면들이 싱그럽게 다가온다.

작가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으로 원석 암채를 사용해 특유의 투명성과 발광성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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