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코넌 도일 탄생 150주년 맞아

명탐정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넌 도일이 지난 22일로 탄생 150주년을 맞았다.

셜록 홈스는 1887년 소설 '주홍색 연구'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이 소설에서 도일은 '무색의 삶의 타래를 살인이라는 주황색 실이 관통하고 있으며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선언했는데 이는 홈스의 창조자로서 그가 이후 거둔 성공을 잘 설명해준다.

그는 명석하지만 복잡한 탐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홈스'라는 캐릭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소설 속에서 기대되는 명탐정의 전형으로 통한다.

독자들은 그가 선행을 '의무'로 받아들이이지만 동시에 개인적인 결점도 지닌 인물이기를 바란다.

홈스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그가 1891년 갓 출시된 '스트랜드'라는 잡지에 실리게 되면서 부터다.

매스컴 용어로 말하자면 그것은 발표의 장과 내용의 완벽한 일치였다.

도일은 점점 늘어나는 중산층이 여가를 더 즐기게 되면서 독서습관이 변하지만 그러나 주된 수요는 한번 앉은 자리에서, 심지어 기차를 타고 가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에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미국 전기작가 대니얼 스태쇼워는 당시 도일은 주인공들이 하나의 스토리에서 다른 스토리로 이어지지만 순서에 상관없이 읽힐 수 있는 연작 소설에 대한 새로운 욕구를 간파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기작가 앤드루 리셋은 도일이 스트랜드 잡지와의 관련해서도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 잡지는 50년 전이었으면 반쯤 문맹이었을, 그리고 오늘날이었으면 아마 TV드라마를 봤을 신흥 계층을 겨냥한 것이었다.

BBC 인터넷판은 20세기의 미국처럼 당시 대영제국의 문화적 영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에서도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셜록 홈스의 인기비결을 소개하면서도 무엇보다 홈스의 캐릭터와 왓슨 박사와의 관계에 독자들이 매료되지 않았다면 이런 모든 것들이 중요치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