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평년보다 적을듯…가을은 포근

올 여름은 대체로 무덥고, 가을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22일 내놓은 '3개월 예보(6~8월)'와 '가을철 기후전망'에 따르면 여름(6~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전반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6~8월 평균 기온이 예년(19~26도)보다 높겠지만 북쪽 고기압대의 영향을 받아 종종 일시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346~676㎜)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한 번에 내리는 비의 양이 많아지고 지역적 편차가 커 집중호우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월별로는 6월에 대체로 기온(16~23도)과 강수량이 평년(106~279㎜) 수준을 보이겠지만 상순에는 한때 고온건조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기온은 예년(19~26도)보다 높아 무더운 날이 많겠지만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일시적 확장으로 종종 선선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7월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고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지만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154~345㎜)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더운 날씨는 8월에도 이어져 예년(19~27도)보다 최소 0.5도 이상 높은 기온이 나타나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말미암은 국지성 호우가 빈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강수량은 평년(174~375㎜)과 비슷할 전망이다.

태풍은 13개로 평년(11.3개)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이 중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2개로 평년(2.6개)보다 적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올 가을(9~11월)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이 기간 평균 기온이 예년(8~19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큰 날이 많고, 11월에는 대륙고기압의 일시적 확장으로 인해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강수량은 평년(187~436㎜)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겠고 9월에는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지만 10~11월은 건조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은 보통 환태평양 지역을 벗어나지 않지만 올 여름엔 중국 내륙과 우리나라 제주도 일대까지 위세를 뻗쳐 상당히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