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음성 판정, 마약 투약 혐의 벗어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구준엽(40)이 "당연한 결과였지만 대중의 의혹 어린 시선에서 벗어나 홀가분하다"라고 한숨을 토해냈다.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체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결백을 증명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의 마약 수사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며 대한민국 국민을 민중의 지팡이가 지켜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억울하고 답답했다"며 "나와 내 가족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인권을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내가 망가지는 걸 감수하고 기자회견을 했던 것은 나와 내 가족의 인권을 보호받고 싶었고 경찰이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마약 조사를 할 때도 정확한 제보를 근거로 조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었다"며 "경찰이 설익은 제보로 조사할 경우,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나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권력에 대한 불만을 법적으로 호소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공권력에 저항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