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는 그냥 보는 것과 직접 쓰는 것의 차이가 매우 크다. 사람마다 눈 모양과 얼굴형이 제각각이라 같은 디자인이라도 어떤 사람이 착용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따라서 눈과 얼굴형에 맞춰 장점은 부각시키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필수다.


◆얼굴형에 따른 선택법

우선 둥근 형태의 얼굴이라면 넓은 사각 프레임이 적합하다.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오버사이즈 렌즈는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고,사각 프레임이 동그란 얼굴 라인을 조금은 갸름하게 보이도록 보완해주기 때문.단 작고 둥근 프레임은 동그란 얼굴형을 더욱 부각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얼굴이 길어 보이는 역삼각형의 얼굴형은 부드럽게 얼굴을 감싸줄 수 있는 오버사이즈 원형 프레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로로 넓은 보잉 스타일이나 장식과 색상이 화려한 스타일은 시선을 옆으로 분산시켜 얼굴이 날카롭고 길어보이는 단점을 해소해 준다. 하지만 프레임 끝이 올라간 재키 스타일은 날카로운 인상을 강조해 피하는 게 상책이다.

사각턱 등 각진 얼굴은 타원형이나 프레임의 모서리가 부드럽게 처리된 디자인이 잘 어울린다. 반면 각진 턱 라인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원형 프레임이나 옆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장식은 멀리하는 게 좋다.


◆렌즈 색깔따라 기능도 다양

대개 선글라스를 고를 때 프레임의 디자인과 브랜드에만 신경쓰지 렌즈 색상까지 고려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렌즈 컬러가 다양해진 만큼 선글라스를 여러 개 가진 사람이라면 렌즈 컬러별 기능을 알아두고 상황에 맞춰 골라 쓰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짙은 회색 계열의 렌즈가 가장 무난하다. 눈에 부담을 적게 주기 때문에 처음 선글라스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갈색 계열은 빛의 산란을 막아줘 눈이 부실 정도로 자외선이 강한 날 드라이브용으로 제격이다. 또한 갈색 렌즈는 빛의 푸른색을 잘 여과해주기 때문에 안개가 끼거나 흐린 날에도 비교적 먼 곳의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녹색 계열은 자연색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눈에 부담을 덜 주고 편안하지만 녹색 신호등 때문에 운전시 착용하는 선글라스로는 부적합하다. 노란색 계열의 렌즈는 사물의 움직임을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줘 레저용이나 야간 운전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