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미술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박수근 화백을 비롯해 도상봉,오지호,장욱진,박고석,정규,최재덕,황염수 화백 등 작고 화가 8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관훈동 가람화랑에서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지는'한국 근대미술 명품전'이다.

국내 서양화가 1세대 작가 고희동 화백이 서양화를 배우려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지 100년이 되는 시점에 맞춰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박수근이 1950년대 중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빨래터'(15.8?C33.4㎝)를 비롯해 도상봉의 '항아리',장욱진의 '관폭도',박고석의 '쌍계사', 오지호의 '해경' 등 모두 30여점이 걸린다.

송향선 가람 대표는 "이번에 출품된 '빨래터'의 경우 서울옥션 경매 작품이 아니라 1975년 문헌 화랑의 '박수근 10주기 기념전'에 걸렸던 그림으로 출품이 늦어져 당시 도록에는 실리지 못했고 열화당의 참고도판에 소재 불명으로 명시된 작품"이라며 "박수근 전시작 중 '절구질하는 여인'은 팔지만 '빨래터'는 개인 소장품으로 전시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732-617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