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배우 설경구(42)와 송윤아(37)가 전격 결혼을 발표했다.

어버이날인 8일 갑작스런 두사람의 결혼 발표가 있은 직후 포털사이트는 두사람의 만남과 결혼까지의 스토리를 궁금해하는 팬들의 검색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년간 핑크빛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던 두사람은 이에 대해 언급을 피해왔지만 2006년 설경구의 이혼과 함께 다시 도마위에 오르며 조심스럽게 결혼이 점쳐지기도 했다.

송윤아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얼굴이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며 "뭐든지 남 탓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6년에는 "결혼 문제로 점을 본 적이 있는데 시집을 늦게 갈수록 좋은 사람을 만난다"라는 점괘가 나왔다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서글서글한 말투와 도시적이면서도 참한 이미지로 수많은 남자 연예인들의 이상형으로 꼽혀온 송윤아는 30대 후반 적지않은 나이에 '5월의 신부'가 돼 내조의 여왕으로 거듭나게 됐다.

'광복적 특사'에서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던 두사람은 이후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각각 고교 조정 감독과 수의사를 맡아 열연을 펼쳤지만 결국 사랑을 쟁취하게 된 것.

설경구는 영화 '박하사탕(1999)'으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공공의 적(2001)' '광복절특사(2002)' '실미도(2003)' 등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특히 많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은 '공공의 적'은 '강철중 : 공공의 적 1-1'로 계보를 잇기도 했다.

송윤아는 1995년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해 2008년 드라마 '온에어'에서 개성넘치는 작가 서영은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력으로 다시금 평가받았다.

이들은 연예계 소문난 잉꼬부부로 알려진 이응경-이진우, 김승우-김남주 커플에 이어 재혼-초혼 커플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두 사람은 9일 오후 4시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결혼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풀스토리를 밝힌다.

결혼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며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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