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내 인구 20만명인 대도시에서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이 된 강석희 캘리포니아 어바인 시장(56).그는 "계획과 실천,그리고 사람에 대한 정성만 있다면 누구라도,어느 곳에 가서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대 초반이던 30여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전자세품 세일즈맨으로 성공한 것도,인지도 제로(0) 상태로 정치에 입문해 첫 한인 직선 시장이 된 것도 능력보다 노력의 결과라는 것.

이 책은 한인 1세 최초의 미국 직선 시장인 그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다. 그는 책에서 "첫째도 신용,둘째도 신용"이라고 가르쳤던 개성 상인 아버지의 가르침과 눈물로 시작한 미국 생활,정직과 성실로 이뤄 낸 기적 같은 실적,정치와 사회에 눈뜨게 한 LA 폭동과 정치 입문,발로 뛴 선거 전략과 시장 당선 등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특히 선거 캠페인 이야기가 재미있다. 경쟁자에 비해 내세울 게 없었던 그는 '발바리 캠페인'을 전략으로 선택했다. 15년간 전자제품 세일즈를 했던 경험을 살려 주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수키캥(강석희)'이라는 브랜드를 마케팅하기로 했던 것.선거운동 기간에 무려 2만가구를 직접 방문한 그는 주민들의 불평과 요구에 귀기울였고,처음 보는 암 투병 환자를 기꺼이 안아 주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내 삶을 움직이는 원칙은 성실,최선,정직,화합,비전 이런 것들"이라며 "삶의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평범 속에서 최선을 다할 때,그 결과는 항상 평범 이상의 성취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