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일교차 커지고 강수량 줄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4월 날씨가 일교차는 커지고 대기는 건조해지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12.6도로 예년보다 0.6도 가량 높았지만 월평균 강수량은 61.5㎜로 예년의 64% 수준에 그쳤다.

특히 평균 최고기온은 19.3도로 평년보다 1도나 높았지만 평균 최저기온은 6.3도로 평년보다 0.3도 높은데 그쳤다.

이런 현상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구름의 양이 줄어들면서 지면에 도달하는 햇볕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면이 낮에는 더 쉽게 가열되고 밤에는 더 쉽게 식으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구름이 적어 강수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1973년부터 2009년까지 36년간 전국 4월 기후의 최고기온은 10년마다 평균 0.37도씩 올라 같은 기간 최저기온 상승률(0.17도)의 2.2배에 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전국의 기후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과거의 이상기후 현상들이 앞으로는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