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한글의 세계화 정책을 추진해 달라는 종법사의 제안에 대해 "제가 문화부 장관이 된 이후 한글 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한글만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한글 교육문화센터'를 지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문화를 세계화하는 것이 우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한 방편이기도 하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노력하면 의미 있는 결실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또 "태국에는 서로에게 물을 뿌리면서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가 있는데, 이는 '물로서 몸과 마음을 씻는다'는 뜻"이라고 소개하고 "원불교 대각개교절에 맞춰 열리는 '아하 데이' 행사도 이런 의식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종법사와의 면담이 끝난 뒤 지난 1월 백제 무왕시대의 사리장엄이 대거 출토된 미륵사지를 방문해 유적을 둘러봤다.

(익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