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클래식…판소리…무료로 즐기세요
프라하 방송교향악단,정명훈 지휘의 서울시립교향악단,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서울에서 잇달아 열린다.

서울시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능동의 '숲 속의 무대' 개관 기념 음악회인 제1회 '서울 오픈 에어'를 개최한다.

첫날(3일)에는 체코의 프라하 방송교향악단이 무대에 선다. 프라하 방송교향악단은 바츨리프 탈리히,프로코피예프 등 거장들이 거쳐간 유서 깊은 악단이다.

이날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1,4장, 스메타나의 '몰다우' 등을 들려준다. 둘째날(4일)에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드라큘라''햄릿''클레오파트라' 등 친숙한 뮤지컬 네 편의 하이라이트가 배해선,박건형 등 한국의 대표적 뮤지컬 배우들의 열창으로 펼쳐진다.

마지막 날(5일)은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장식한다.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의 1,4장,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등이 연주되며 테너 정의근, 소프라노 이명주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 그대인가','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등을 부른다.

6일부터 9일까지 덕수궁에서 열리는 '대한제국 모단 음악회'는 전통국악, 재즈 등 다채로운 연주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6일 공연에는 판소리와 레게 리듬을 섞은 음악으로 유럽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아이앤아이 장단,재즈 보컬리스트 말로,덴마크의 퓨전재즈 그룹 업 어보브 등이 출연한다.

7일에는 국악에서 일렉트로니카까지 폭 넓은 음악을 연주하는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재즈 빅밴드 서울 솔리스트 재즈오케스트라 등이 무대를 채운다. 8일 공연은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섹소폰 연주자 이정식 등이 꾸민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정민아의 가야금 연주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연주자들과 해외 밴드의 합동 잼 연주가 선보인다.

7일 창덕궁에서 인간문화재급 명인들의 무대 '배꽃향기 바람에 날리고'가 열린다. 무형문화재인 안숙선이 심청가 중 '추월만정'을 부르고 피리 명인 정재국이 '상령산'을 연주하는 등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7일부터 9일까지 창경궁에서도 우리 전통음악의 젊은 혈기를 느낄 수 있는 '21세기 여민락'무대가 선보인다. 오정해,이자람,연희패 'THE 광대',고금성,송소희 등 신세대 국악인들이 무대를 꾸민다.

5일부터 18일까지 덕수궁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스프링축제의 첫 공연인 '고궁 가족 음악회'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