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에 버금간다는 금강유역의 아름다운 호수, 대청호. 그 대청호 옆길을 구비구비 돌아 들어가면,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가 나온다.

충청북도 청원군 대청댐 부근, 1,844,843㎡ 의 면적에 들어선 청남대는 개방한지 올해 6년째로, 충북의 숨은 관광명소 중 한 곳이다.

청남대의 시간은 민간 개방을 시작한 2003년 4월 18일 로 멈춰있다. 집무실에 걸린 달력도 2003년 4월 그대로다. 청남대 최고의 명소는 바로 오각정. 무궁화 모양을 본 떠 만든 오각정은 낮에는 호수와 산을, 밤에는 달구경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청남대 제 1경으로 꼽힌다.


역대 대통령들은 아침 산책이나 운동 겸 이곳을 찾아, 솔향과 함께 어우러지는 주변 산세와 그림 같은 대청호 모습을 즐겼다고 한다.

어린 아들과 함께 가족나들이에 나선 주부 유정혜씨는 꽃이 생각보다 많이 피어있어 무척 좋다며 청남대 첫 방문 소감을 전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이었던 청남대는 개방6주년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풍성한 봄꽃축제를열고있다. 5월 31일까지 ‘자연 속 흥겨운 봄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청남대 봄꽃축제에서는 대통령의 가족들만 즐길 수 있었던 청남대 곳곳의 화려한 모습을 만끽할 수 있으며, 산책로와 넓은 풀밭 등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또 골프장 한 켠, 경치 좋은 그늘집 옆에선 봄꽃축제를 맞아 이 지역의 쌀로 만든 인절미도 맛볼 수 있고, 갖가지 축하공연과 연날리기, 페이스 페인팅 등 이벤트도 함께 할 수 있다.

청남대 개방 6주년 기념행사를 찾은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개방 6주년을 기념하고, 청남대에 가득한 봄향기에 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취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2009 청남대봄꽃축제를 기쁘게 즐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