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드라마로 '2009 외인구단' 편성
'희망특강 파랑새' 신설 등 개편

지난해 11월 폐지된 주말 밤 MBC 특별기획 드라마가 6개월 만에 부활한다.

조중현 MBC 드라마국장은 21일 "내달 2일부터 주말 밤 10시40분에 주말기획 드라마를 내보낸다"며 "이 시간대 첫 드라마로 '2009 외인구단'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 시간대에서 고(故) 최진실 주연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을 방송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달콤한 인생', '내 여자' 등 시청률이 부진한 드라마가 이어졌고 경영난까지 겹치는 바람에 이 시간대 드라마 편성을 폐지했다.

조 국장은 "그동안 이 시간대 드라마의 경우 광고 시장이 열악해 경쟁력 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면이 있다"며 "주말 오후 8시대 홈 드라마보다 훨씬 다양한 소재를 다룰 수 있는 이 시간대의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측면에서 특별기획 부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관련 매출의 경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수출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충당하는 등 다양한 수익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 외인구단'은 이현세의 원작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젊은 감각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윤태영이 주인공인 까치를 맡았고, 김민정이 엄지로 등장한다.

한편 MBC는 이와 함께 성공한 사람의 비결을 전하는 강의 프로그램 '희망특강 파랑새'를 금요일 오후 6시50분에 신설하는 등 27일자로 개편을 실시한다.

토요일에 방송되던 '개그야'는 일요일 오후 4시20분으로 이동하며 '뉴스후'는 토요일에서 목요일 밤 11시5분으로, 'MBC 스페셜'은 일요일에서 금요일 밤 10시55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