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의 어머니', '꿈꾸는 가족' 등 공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을 소재로 한 연극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배우 손숙 씨의 대표작인 '손숙의 어머니'가 25일부터 5월24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1999년 정동극장 초연 때부터 손씨가 꾸준히 선보여 온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분단의 역사를 관통하면서 남편의 바람기와 혹독한 시집살이에다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했던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학적이면서도 가슴 절절하게 그린다.

4만4천원. ☎02-6005-6731.

민중극단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꿈꾸는 가족'(5.5-8, 5.27-31)을 가족극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선보인다.

닐 사이먼의 희곡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을 윤상훈 작가가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한 연극이다.

중고차판매영업을 하는 50대의 평범한 가장, 치매를 앓는 노모, 살림밖에 모르는 부인,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준비하는 장남과 축구를 좋아하는 막내, 남편을 잃은 처제 지애와 그녀의 딸 유리.
7명의 대식구가 겪는 시끌벅적한 일상을 통해 가족의 정과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2만원. ☎02-324-6703.

극단 라이프씨어터의 '굿바이 대디'(4.3-5.10, 라이프씨어터)는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아버지를 그린 연극이다.

아들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친 아버지 진구가 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아들 명진과 아버지의 죽마고우인 삼용이 장례식장에서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함께 상주가 되어 문상객을 맞이하게 된 두 사람이 사사건건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아들은 아버지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2만원. ☎02-742-3577.

라이프씨어터에서는 이 작품에 이어 기러기 아빠를 소재로 한 뮤지컬 '매직릴리'가 공연될 예정이다.

23일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미 아모르'(4.23-5.31)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20년 전 집 나간 손자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할머니에게 가짜 손자가 나타나면서 따뜻하고 잔잔한 휴먼 드라마가 펼쳐진다.

2만5천원. ☎02-3676-3676.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