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동안에는 모든 삶을 바쳐"
서울오픈아트페어 전시장에 모습 드러내


배우 심은하가 15일 오후 1시께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오픈아트페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 전시회의 '스타예술프로젝트' 특별전에 동양화 네 점을 출품했다.

심은하는 연합뉴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꼬박 그림만 그린 것이 2~3년 정도 됐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며 "배운 기간에 비해서는 선생님도 잘 따라한다고, 잘한다고 말씀하기는 하셨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그림을 그린 동기에 대해 "내 삶의 안정도 느끼고 싶었고 그 당시에는 탈출구가 필요했다"면서 "그리다보니 너무 재미있어 빠져서 했고, 그렇게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심은하는 그림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모든 삶을 여기에 바쳤다"고 답했다.

2005년 10월 지상욱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둔 심은하는 결혼을 전후로 공식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왜 나들이를 자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들이할 시간이 없었다.

결혼해서 애 둘 낳으면서 시간도 없었고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누가 이 그림들을 살까요?"라고 반문한 심은하는 '관심 있는 사람이 많다.

1천만 원을 부르기도 하더라'고 귀띔해주자 "그것 밖에 안돼요?"라는 농담을 하며 웃었다.

그는 '얼마 정도에 팔리기를 바라냐'고 묻자 "가격으로 매길 수가 없다"고 진지하게 답하기도 했다.

연예계 복귀 계획에 대해 심은하는 "애가 둘이 있고 뭐…, 아직 생각 못하고 있다"며 "애기 열심히 키워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2000년 4월 개봉한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심은하는 그 직후부터 동양화 공부에 몰두했으며 한동안은 프랑스로 그림 유학을 떠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2003년에는 동양화 동호회원과 함께 전시회를 열고 해송(海松)을 소재로 한 채색 수묵화 두 점을 출품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도 전시회장에 깜짝 출현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