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연합회 지지 성명

MBC '뉴스24'의 김주하 앵커를 비롯한 일부 앵커도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에 항의해 제작거부에 나섰다.

지난 9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 MBC 기자회 차장ㆍ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측은 14일 "비대위 소속 앵커, 편집부 기자, 신입 기자의 경우 뉴스의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제작에 참여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들도 오늘 오전 9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주하 앵커를 비롯해 '뉴스투데이'의 박상권, 현원섭, 신기원 앵커 등이 진행석에서 물러난다.

대신 '뉴스투데이'는 이정민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하고, '뉴스24'의 진행은 신동진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여의도 MBC방송센터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펼쳤고 오후에는 총회를 열었다.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도 이날 오전 8시부터 MBC경영센터 10층 임원실 앞 복도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으며, 보도국장 교체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매일 같은 장소에서 연좌 농성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편 방송기자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신 앵커의 발언들은 저널리스트로서 사회ㆍ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며 "방송독립과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MBC 기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MBC 노동조합도 특보를 내고 "권력을 향한 구애가 파국을 부르고 있다"면서 "기자들이 제작거부를 결의한 이후에도 권력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며 뉴스 공정성 훼손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