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 잔류 소감밝혀

"지난 1주일은 정말 10년처럼 길게 느껴졌습니다"
MBC 라디오 표준FM의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미화가 논란 끝에 진행 잔류가 결정된 것에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미화는 13일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힘든 터널을 뚫고 나온 듯한 기분"이라며 "지난 1주일 동안 방송에서 네티즌으로부터 수백 건의 격려 메시지를 받았고 지인으로부터도 격려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MBC 라디오 PD들이 사측의 진행자 교체 움직임에 반발해 연가 투쟁을 벌인 것에 대해 "직장 동료들이 나를 믿고 지지해 준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며 "이런 믿음을 받았다는 점에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내가 할 일은 방송을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며 "방송으로 이런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내가 앞으로 시사 프로그램을 얼마나 더 진 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제한 후 "하는 날까지 온 힘을 다해 애청자와 PD 등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MBC 라디오 PD들은 최근 사측의 김미화 교체 움직임과 관련해 1990년대 이후 입사한 사원을 중심으로 연가 투쟁을 펼쳤다.

이에 엄기영 사장은 13일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며 김미화의 잔류를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