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석양의 무법자'등 숱한 영화에서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ㆍ81)가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그는 내달 26~27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엔니오 모리코네 시네마 콘체르토 파트 2'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연다.

모리코네가 한국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7년 10월 80인조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00인조 합창단을 이끌고 무대에 올라 화려하게 첫 내한공연을 펼친 바 있다.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1964년 이탈리아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황야의 무법자'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

클래식 연주는 물론 전자 기타, 하모니카, 오보에 등 다양한 악기를 도입해 신선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 '석양의 건맨 1, 2', '석양의 갱들'을 함께 작업했고, 1984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로 그야말로 세계 최고 영화음악 작곡가의 위치에 오른다.

그는 '미션', '언터처블', '벅시' 등으로 총 다섯 차례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단 한 번도 영화음악상을 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침내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이를 기념해 메탈리카와 셀린 디옹 등이 참여한 헌정 음반이 발매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국내에서 2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영화음악 작곡가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음악은 영화뿐만 아니라 LG전자 등 여러 CF와 '베토벤 바이러스' 등 인기 드라마에 삽입돼 대중적으로도 크게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헝가리의 100인조 기요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내한한다.

관람료는 5만~16만 원. ☎1566-1369, 02-3444-9969.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