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낮기온 평년보다 10도나 높아

9일 광주의 낮 최고기온이 27.5도를 보이며 완연한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예년(18~19도)에 비해 10도가량 높은 27.5도를 기록했다.

이는 광주의 4월 상순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최고 기록은 지난 2001년 4월 9일에 기록한 28.3도다.

이밖에 전남 고흥 24.9도, 순천 24.6도, 해남 24.5도, 영광 22.8도 등으로 이들 지역도 평년보다 4~6도 이상 높았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를 덮은 큰 고기압 때문에 구름이 끼지 않고 일사가 바로 지면에 닿으면서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며 "15일께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ㆍ전남 지역은 지난달 22일 이후 비가 오지 않는 등 건조한 날씨를 보여왔으며 이날 곡성, 구례, 고흥, 여수, 광양, 완도, 진도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옅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결합한 스모그(Smog)현상도 계속되면서 이날 오후 미세먼지 농도는 흑산도 140㎍/㎥, 광주 100㎍/㎥를 기록해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하루 평균 기준치(100㎍/㎥)를 근접하거나 넘어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에서는 안개가 끼는 가운데 내륙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박 운항이나 자동차 운전에 유의하고 산불과 화재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