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 공연 기획사들이 투자금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제작사 조아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21일부터 6월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뮤지컬 '더 라이프'의 공연이 취소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투자사와의 계약 문제로 공연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을 내려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면서 "예매 관객에게는 이른 시일 내에 티켓 가격을 전액 환불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부산 공연(4.4-4.5)과 대전 공연(3.21-3.22)도 지방 공연을 추진했던 지방 기획사의 내부 사정으로 취소됐다.

또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신시내티 심포니 내한 공연이 신시내티 심포니의 재정 위기로 아시아 투어 일정이 축소되면서 취소된 바 있다.

이밖에 아동 뮤지컬 '파워레인저' 대전 엑스포아트홀 공연(4.4-4.5), 18일 부산 KBS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C몽 콘서트 등이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