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일 일본에 체류중인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40) 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이날 "김씨의 폭행 협박 강요 등 범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범죄인 인도청구를 위한 사전조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외교통상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요청을 하게 되고,일본 경찰의 협조로 김씨 검거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술접대 동석자 가운데 강요 등 범죄 혐의가 의심될 경우 경찰서에 소환조사하고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방문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소환 대상자를 선별 중이다.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족에게 고소당한 3명에 대해선 출석요구나 방문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전 소속사 대표 김씨의 개인신용카드와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술접대업소 매출전표와 대조하며 막바지 증거수집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숨진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30)도 곧 재소환해 문건작성과 언론공개 경위,사전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6년 김씨가 여배우로부터 술접대 및 폭행 등과 관련해 고소당했다가 전속계약 해지와 위자료 500만원 지급 조건으로 조정이 성립된 사건과 관련,해당 여배우의 의사를 확인해 수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