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해 4월에도 곳에 따라 눈이 내리면서 시설물이나 농작물 피해를 낼 우려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서울과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적으로 내린 눈 가운데 가장 시기가 늦었던 것은 2001년 3월30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 기간 대관령과 강릉 등 강원도 지방에서는 4월 중.하순까지도 눈이 내리는 경우가 흔했으며 올해도 봄눈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기상도를 살펴보면 내주에는 전국 어디나 별다른 눈소식이 없지만 기후패턴만 맞으면 언제 어디든 내리는 것이 눈"이라면서 강원도 이외의 지역도 당분간 주의를 늦춰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습도가 높은 봄에 내리는 눈은 젖은 눈 형태로 무겁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을 손쉽게 무너뜨리고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상 관측개시 이래 지역별로 가장 늦게 내린 눈은 서울 4월19일(1911년), 대전 4월18일(1977년), 강릉 4월28일(1917년), 대관령 5월17일(1981년), 광주 4월28일(1988년), 대구 4월9일(1963년), 부산 4월20일(1929년)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