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문건 작성 경위 및 유출 과정에 대한 전 매니저 유장호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많다고 보고 관련자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7일 분당경찰서 브리핑에서 "피의자 심문 조서상 모순된 부분을 정리 중"이라며 "사자 명예훼손과 관련해 고소된 기자 2명과 (유씨로부터) 문건을 본 것으로 확인된 언론사 관계자 3명을 먼저 1차 조사한 뒤 유씨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현재 장씨 유족들로부터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장씨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로부터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소된 상태다.

경찰은 현재 일본 체류 중인 김씨가 예전에 접대 장소로 활용하던 서울 삼성동 건물에서 채취한 모발 등 DNA 시료 96점 가운데 53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곳에 드나들던 남자 4명과 여자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누가 다녀갔는지 확인하기 위한 기초 자료에 불과하고 범죄와 관련됐거나 범죄가 확인되는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장씨가 방송 출연료 일부를 받지 못했다는 문건 내용에 따라 소속사의 위법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