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의 식목일 날씨가 과거보다 큰 폭으로 따뜻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목포 지역의 식목일 평년(최근 30년간의 평균치) 기온은 11도로, 1931~1960년간의 평균값(8도)보다 3도 가량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식목일 평균기온이 8도에서 11도로 올라 반세기전의 식목일 기온대가 약 8일 앞당겨진 3월28일을 전후해 관측되고 있었다.

역시 이맘때 평균기온이 10.4도에서 12.6도로 오른 부산은 9일 이른 3월26일께 , 9.3도에서 12.9도로 오른 대구는 10일 이른 3월25일께, 8.9도에서 11도로 오른 목포는 7일 빠른 3월29일께 예전의 식목일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번 조사는 4개 지역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사실상 한반도 전역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매우 급격한 기온 상승의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