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 귀국 후 KAIST 교수로 재직하다 1976년 대우중공업 기술본부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대우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 대우엔지니어링 부사장,대우조선 부사장 · 사장,대우전자 사장 · 회장을 거치면서 20여년간 대우그룹에 몸담았다.

1993년 대우전자 사장 시절 당시 인기 탤런트였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출연한 광고에서 '탱크주의'를 내세워 국민적 인기를 끌며 한국방송광고 대상을 받았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빅딜 반대 발언' 파문으로 물러났다.

1999년부터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초빙교수로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기업 지배구조'를 강의했다. 작년 8월 말에는 정년이 없는 특훈교수 지위에 올랐으나 지난달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만뒀다. 저서로 《우리에게는 위기 극복의 유전자가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도서출판 여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