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모든 종교는 사랑과 평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수많은 전쟁에 종교가 결부됐고,지금도 각종 전쟁과 갈등이 종교와 무관하지 않다. 종교가 본연의 보편적 가치를 저버리고 권력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런 화두를 안고 기독교와 이슬람을 중심으로 종교와 전쟁,평화의 문제를 세계사적 시각에서 살펴보는 강좌가 열린다. 참여연대 부설 아카데미 느티나무(원장 진영종)가 오는 31일부터 6월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160분간 '뒤집어보는 종교,전쟁,평화'를 주제로 마련하는 '화요 인문학교'다.

10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김진호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박현도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박준철(한성대) 엄한진(한림대) 임지현(한양대) 강인철(한신대) 교수 등이 기독교와 이슬람의 교리와 양자 간의 전쟁사,기독교와 국가권력,이슬람의 종교와 정치,현대의 종교와 지역분쟁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은 강의와 질의 · 응답,토론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10주째 강의 시간에는 '종교 간 평화운동,그 비전을 향하여'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연다.

강좌의 사회를 맡을 주은경 아카데미 느티나무 부원장은 "이번 강좌는 우리 시대의 종교와 전쟁,평화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수강료 15만원.(02)723-058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