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드림걸즈'는 오랜만에 만나는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이다. 회전하는 발광다이오드(LED) 패널과 400여벌의 의상,역동적인 안무와 노래 등으로 기존 뮤지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무대를 구현한다.

무대 위에 설치된 가로 2m,세로 6m 크기의 LED 화면 5개는 360도 회전하며 다양한 영상을 제공한다.

1막 군무 장면에서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을 미리 녹화해 LED 패널을 통해 보여준다. 화려한 의상과 가발도 볼거리다.

26명의 배우들이 갈아입는 의상은 총 400여벌,가발은 112개에 달한다. 여기에 350여대의 기본 조명과 88대의 움직이는 조명(무빙 라이트)이 빛을 쏘면서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드림걸즈'를 토대로 했다. 한국과 미국 제작진이 100억여원의 제작비를 들여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

작품은 가수를 꿈꾸는 한 소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녀가 속한 그룹인 '더 드림스'가 스타덤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커티스 역에 배우 김승우,오만석이,에피 역에 홍지민,차지연,디나 역에 정선아가 캐스팅됐다. 뮤지컬과 동명 영화에 모두 참여했던 작곡가 헨리 크리거,무대 디자이너 로빈 와그너,의상 디자이너 윌리엄 아이비 롱 등 토니상 수상 경력을 지닌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7월26일까지 공연한다. 4만~13만원.1588-5212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