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 권상우(33)가 최근 언론과 팬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것은 손태영(29)과의 결혼과 득남 소식 덕분이었다.

남자다운 매력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큼 결혼은 그의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권상우는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손태영과 결혼할 것"이라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최근 한 TV쇼에 출연해 결혼 이후 CF가 끊겼지만 그 대신 '1조', 즉 아내와 아들을 얻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저는 진심이에요. 배우도 남자이니 사랑을 하는 건 당연하잖아요.저는 솔직해지고 싶어요.결혼하고 나서도 배우 권상우로서 달라진 점은 없어요.여전히 좋아해 주는 팬들도 많고 새로 팬이 되신 분도 있어요.팬 25만명 다시 채워야죠. (웃음)"

11일 개봉하는 멜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에서 그는 암을 앓으면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일에만 몰두하는 다정다감한 남자 케이 역을 맡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지금이 멜로를 할 때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고른 역들을 보면 액션을 했다가 멜로를 했다가 두루 했던 편이에요.마침 제가 처한 상황과 잘 맞기도 했고요.저는 단지 감정에 솔직히 사랑을 했을 뿐인데 질타를 많이 받았으니까요.지금 느낌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죠."

관객들에게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어떤 영화로 비쳤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여자 관객들이 손태영을 부러워할 정도로 멋진 남자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보고 나온 여자 관객들이 권상우 같은 남자와 연애하고 싶다고 얘기했으면 좋겠어요.앞으로도 제가 나오는 작품을 본 분들이 '권상우가 이 역할에 잘 어울리는구나'라고 말했으면 좋겠고요."

드라마 '신데렐라맨' 촬영을 앞두고 있다.

현대판 '왕자와 거지'라고 할 만한 이야기로 그는 영화에서 재벌 3세 이준희와 동대문시장에서 일하는 오대산 등의 1인 2역을 맡았다.

"보기 드문 매력적인 이야기잖아요.이준희로 나올 때는 '천국의 계단'에서와 비슷할 테고 오대산으로 나올 때는 '지금은 연애중'의 호재와 비슷하겠죠. 재밌을 것 같아요.촬영이 기대돼요."

그는 '신데렐라맨'에서 이제까지 상대역을 맡은 여배우 중 가장 어린 소녀시대 윤아와 호흡을 맞춘다.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일 것 같아요.(웃음) 태영씨가 질투 안 하느냐고요? 전혀요.저희는 일에서는 서로 자유롭게 풀어주는 스타일이죠. 태영씨도 제가 '이 시나리오 읽어보라'고 권해줘도 본인이 내키지 않으면 읽지 않아요."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