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지원 대상이 시,소설,희곡에서 아동문학,공연,영상물까지 확대된다. 또 번역의 질을 높이기 위한 번역가 지원제도,자문위원 제도 등이 도입된다.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장은 26일 올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사업 계획과 관련,"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국제 경쟁력도 확보한 아동문학을 비롯해 그림책,영상물,공연,일반 문화도서 등 그동안 번역원의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장르까지 해외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전통적인 활자문학인 소설이나 시가 이들과 더불어 혹은 뒤따라 나가면 전쟁에서 포병이 치고 나중에 보병이 들어가는 듯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반기 정도에 뛰어난 번역 능력을 갖춘 분들을 선정해 파격적인 대우를 하고 좋은 우리 문학의 번역을 의뢰하는 '번역가 지원제도'(KLTI Translator)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번역원이 번역가들의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그 중 일부를 지원해 왔다.

번역원은 해외 현지 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을 국내외 전문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한국 문학의 해외소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달 열리는 2009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의 주빈국 행사에도 참가해 국내 창작동화와 전래동화를 토대로 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상영과 구연회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