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미국 데뷔곡 아이튠스에 공개

"세븐은 미국, 일본 활동 후 일러야 가을께 국내에 복귀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39)대표가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년가량 미국에 체류하며 국내 공백기를 가진 세븐(본명 최동욱ㆍ25)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3월10일 세븐의 미국 데뷔곡 '걸스(Girls)'의 티저 영상과 음원을 아이튠스에서 공개하고 이어 두세 달 뒤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한다"며 "이후 7~8월 일본 활동에 이어 국내 복귀는 일러야 10월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세븐의 첫 싱글은 음원 판매보다 시작을 알리는 개념이라며 미국 활동에 대한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디지털 싱글 '걸스'는 유명 프로듀서인 다크 차일드가 만들고 유명 래퍼 릴 킴이 노개런티로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 40% 분량 가량 참여했어요.

미국에서의 성공이나 빌보드 차트 100위권 진입은 기대도 안 해요.

단지 이들이 참여한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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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의 미국 데뷔가 늦어진 데 대해서는 "이 정도로 길어질지 몰랐다.

세븐은 그간 영어를 배우고 노래를 녹음한 것 밖에 없다"며 "1년이 늦어진 건 아시아계가 지금껏 성공하지 못한 미국 시장을 분석했고 신중을 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국내처럼 매주 진행하는 음악 방송이 없고 전역의 라디오와 뮤직비디오 플레이가 중요하죠. 불완전한 언어, 다른 음악 성향과 외모는 현지에서 거부감이 드는데 MTV에서 뮤직비디오를 틀고 싶겠어요? 세븐의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라디오와 MTV에서 나오는 게 작지만 큰 포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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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스코프 등 현지 유명 음반사 관계자를 만나 시장 조사를 한 결과 전략적으로 릴 킴이 세븐의 데뷔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진정한 월드스타는 미국인들이 모두 아는 김윤진 같은 배우라는 것. 아시아 계 배우가 미국에서 성공하는 사례는 꽤 있는데 배우는 집단 속에서 하나의 캐릭터로 존재하기 때문에 아시아계여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가수는 홀로 승부를 봐야 해요.

'걸스'에 릴 킴의 비중을 반 가량으로 늘린 것도 이런 맥락의 전략이죠. 두번째 싱글에서도 현지 유명 뮤지션이 참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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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그는 "세븐에게도 '너는 한국의 스타가 아니라 철저하게 신인'이라고 강조했다"며 "미국은 돈으로 되는 곳이 아니다.

철저하게 미국 시장에 맞는 음악을 만들고, 완벽한 영어 발음을 구사해야 한다.

또 현지 자본을 끌어들여 음반을 만들고 대형 음반사와 계약해 그들이 프로모션 비용을 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