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배우 정시아와 3월7일 결혼 발표

"시아의 좋은 점요? 말로 다 하기 어렵죠.(웃음)"

20일 동료배우 정시아(26)와의 결혼을 전격 발표한 배우 백도빈(30)은 "결혼을 마음먹은 순간부터 일이 일사천리로 추진됐다"며 웃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시아를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오지는 않았다.

그런데 임자를 만나서 그런지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내달 7일 오후 6시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백도빈과 정시아는 지난해 4월 공포 영화 '서바이벌'의 남녀 주인공으로 처음 만났다.

"영화 촬영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편한 선후배 관계였어요.

그런데 그 이후 관계가 급진전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난 것은 6개월 정도 됐습니다.

"
또 하나의 배우 커플 탄생이라는 점 외에 두 사람의 결혼이 관심을 끄는 것은 백도빈이 중견배우 백윤식의 아들이기 때문. 백윤식은 며느리까지 배우를 맞이하게 됐다.

백도빈은 "아버지도 처음에는 놀라셨다.

내가 같은 연예계 사람과 교제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셨던 것 같다"며 "원래 말씀이 별로 없으신 분이라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시아를 좋아해주신다"며 웃었다.

양쪽 집안은 지난 연말 상견례를 했고 올 초 결혼 날짜를 잡았다.

백도빈은 정시아에 대해 "무척 순수하다.

그런 점에 끌린 것 같다"며 "무엇보다 같은 일을 하니까 서로 정서적으로 통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노총각, 노처녀들이 즐비한 연예계에서 두 사람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백도빈은 "연예계 활동 때문에 결혼을 늦추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난 결혼이 내 일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에너지를 줄 것이라 믿는다"며 "모든 것은 때가 있는 것 같다.

나와 시아는 지금이 결혼할 때인 것 같다"며 웃었다.

단국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백도빈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미스터 로빈 꼬시기' 등의 영화와 tvN의 '맞짱'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정시아는 지난해 OCN '여사부일체'에 출연했으며,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